요즘 뉴스를 보면 묻지 마! 사건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숨지게 하는 충격적인 뉴스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 젊은 사람도 많고 학생도 있고 어르신들도 있다. 무엇이 이리 사람들을 날카롭게 하고 힘들게 할까. 내 아이가 살아갈 이 사회가 점점 위험해지는 듯하여서 걱정이다. 이 마음에 무심코 책장을 보니 오래된 책을 하나가 보여 꺼내어 본다.
그 당시 한창 좋아하고 책으로 많이 의지하고 그랬던 신의진 교수. 간간이 언론에 나와 얘기하는 장면이라도 보면 집중하고 그가 하는 말도 새겨듣곤 했다. 다시금 정리해 본다.
신의진 교수의 "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워낙 띄엄띄엄 읽어 연결이 잘되지 않지만 부모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일수록 디지털 기기에 빠지게 되고, 그리되면 사회성이 부족하여 우울, 분노 등의 감정이 그 아이를 지배하게 된다는 내용. 두서없지만 정리를 하자면
환경에 상관없이 늘 무기력하고 우울한 모습을 보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친구가 당하는 따돌림에도 침묵하거나 독서하는 시늉, 매사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행동은 모두 건강하지 못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과거에 비해 신체 발달은 월등히 좋아졌으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성장은 잘하나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너무 많아지며, 이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는 점점 많은 문제를 보인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내재하여 있던 요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때 밖으로 표출된다. 초등 때 착하고 말 잘 듣던 아이가 사춘기를 심하게 겪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이를 이리 힘들게 하는가?
지나치게 경쟁을 부추기며 거기서 살아남을 것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조기교육 열풍. 성적이 행복의 기준이라 말하는 어른들. 초등은 아직 실컷 뛰어놀며 세상을 탐색하며 몸으로 느끼며 배울 나이인데 선행 교육으로 아이 정신적 성장을 무시한 지나친 양의 지식을 강요하면 어느 순간 아이는 뻗는다.
이런 아이들일수록 우울감을 표출하고, 공격적이며 뭣보다 디지털 중독에 잘 빠지게 된다.
아이는 지혜가 있는 '성숙'한 아이로 길러야 한다.
교육 콘텐츠 중에 디지털 기기가 없는 것이 없다. 듣는 책, 세기 펜, 영어 비디오, 그리고 인터넷 강의. 아무리 공부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디지털에 맛 들이면 종이로 된 책과 그 내용은 아이에게 먹히지 않는다.
놀이가 없는 아이의 일상은 가짜 성숙을 부추긴다. 아이의 생활에는 여백이 있어야 한다. 쳇바퀴처럼 돌리는 스케줄은 아이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엄마로부터 공감받은 아이는 자연스레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공감 능력은 사회성 발달의 밑거름이 된다. 정서 조절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가짜 성숙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조금도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최근 늘어나는 유사 자폐의 가장 큰 원인은 디지털 기기이다.
디지털에 많이 노출되고 중독되면 사회성과 정서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디지털 기기 때문에 밖에서 뛰어놀지도 않는다. 잘 뛰어노는 아이는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다. 행복감을 느끼는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하지만 디지털에 노출되면 세로토닌이 아닌 '쾌락'을 느끼는 도파민이 많이 분비된다. 그래서 중독성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기질
' 부정적 정서를 가진 아이(우울, 불안, 분노, 두려움)
' 부모로부터 공감을 많이 받지 못했거나 조기 교육을 심하게 받아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
은 디지털 기기를 친구 삼아 놀며 중독을 빠지고 결국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할 수 있다.
'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
- 내 아이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아이의 행복이다.
' 아이의 삶은 여백이 필요하다. 놀이로 실컷 탐색하고 느끼며 호기심을 충족해야 한다.
배울 게 아직 많다.
가장 두려운 건 불완전한 나로 인해 아이의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개선할 틈도 없이 아이가 크는 거. 그래서 다시 배운다. 되새긴다.
요즘 빠져있는 신의진.
언론 플레이로 명성을 얻어서 환자 끌어들이는 그런 의사들 하고는 틀리다.
개원 하지 않고 묵묵히 대학 병원서 근무하며 크게 상처받은 아이 앞에는 거의 매번 나타나 헌신적으로 치료하는 의사이자 정치인으로 변신해서도 발의하는 법마다 그가 왜 정치인이 되고자 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그의 글은 객관적이고 그리고 따뜻하게 가르친다.
다시 정리해도 전문가의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신뢰할 만한 내용이고, 어느 정도 아이를 키워내며 내 아이와 주변 아이들을 봐도 이 책의 말이 맞는다. 어린 나이일수록 과도하게 디지털 기기에 노출이 되면 아이들은 예민해진다. 그리고 아이들의 성적이 자신의 트로피 인양 자기의 다그침이 아이들의 미래에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 여기며 아이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는 부모들.
이 책을 읽었던 몇 년 전보다 아이들은 더 예민해져 있는 듯하고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를 거부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듯하다. TV는 설루션이 필요한 금쪽이를 다루는 프로들이 인기다. 그 프로들을 봐도 대부분 아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강압적인 부모이다. 그 부모도 역시 부모 됨에 관한 공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음이겠지. 아이든 어른이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빛이 나고 가까이하고 싶다... 내가 먼저 그리되도록 노력하고 내 아이가 그런 어른이 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스스로 행복한 방법을 찾아야 함이 옳지 않을까 언제나 독서가 그 시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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